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북한 매체가 자신을 ‘전쟁광’으로 지칭하며 후보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사퇴할 생각 없다”고 일축했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한민국 국민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남측의) 여러 언론과 각계가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의 ‘선제타격’ 망발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언론들은 ‘윤석열의 선제타격 발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에 역행하는 대단히 시대착오적이고 위험천만한 망언이다’, ‘윤석열이야말로 스스로가 전쟁광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언론들은 대북 선제타격론을 주장하는 윤석열은 더 이상 구태 색깔론으로 남북대결을 조장하지 말고 조용히 사퇴하는 것이 제 살 길을 찾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고 조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앞서 윤 후보가 지난 1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탑재 극초음속 미사일로 도발할 조짐을 보일 경우 “선제 타격밖에는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14일에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주적은 북한”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이 매체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서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각 계층과 정치인들 속에서 ‘최순실의 국정 농단을 연상시킨다’, ‘윤석열을 뒤에서 조종하는 김건희는 마구 내지르는 최순실보다 훨씬 은근하고 영악하다’, ‘최순실 시즌2’ 등 비난과 조소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