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인 클로바CIC가 세계 최고 권위의 머신러닝(ML) 학회 ‘ICLR(Inter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Representations·표현 학습 국제 학회) 2022’에서 12개 논문이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네이버랩스유럽’과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까지 포함하면 총 17개 논문이 채택됐다.
ICLR은 올해로 10회 째를 맞는 머신러닝 학회로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활용되는 딥러닝 핵심 기술과 관련된 전세계 첨단 연구들이 공유되는 컨퍼런스다.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 기준 AI·ML 학회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ICLR과 같은 세계적인 ML 학회에서 두 자릿수 논문 채택을 기록한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대학교를 포함하면 카이스트(KAIST)에 이어 두 번째다. 네이버는 지난해 ICASSP, Interspeech, ICCV, EMNLP 등 주요 톱티어 음성인식?합성, 컴퓨터 비전, 자연어처리 학회에서는 두 자릿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ICLR에서 채택된 대표 논문 중 하나가 파라미터를 쓰지 않는 연산을 활용해 컨볼루션 신경망(CNN)을 구축한 연구 성과다. 새로운 설계 패러다임으로 이러한 연산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또 심층신경망(DNN)이 배우기 용이한 방향으로 학습하는 이유에 대해 실험적으로 분석한 연구와 생김새 차이가 미세한 물체 이미지에 대해 자연스러운 합성과 정확한 군집을 동시에 수행 가능한 연구도 함께 채택됐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ICLR 2022에서 네이버가 거둔 성과는 한국 AI 기업 역사에 기록될 수 있을 정도로 ‘역대급’ 기록”이라며 “네이버 클로바의 AI 연구 역량이 글로벌 연구자들에게 인정받은 것과 더불어, 네이버가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AI대학원과 각각 수행하고 있는 국내 최초의 강결합 방식 연구 협력 성과가 빠르게 도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AI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기계학습 분야는 응용 AI 분야에 비해 국내 연구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는데, 네이버 클로바가 한국의 AI 연구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세계 최대 음성 AI 학회인 ‘ICASSP(International Conference on Acoustics, Speech, and Signal Processing) 2022’에서도 7개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클로바의 음성 인식, 음성 합성 기술 기반 서비스에 적용되는 연구 논문들이 채택되었으며, 라인이 발표한 논문을 합하면 총 10개의 논문이 채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