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안겨준 미국시장이 빅테크주의 조정국면속에 서학개미의 애를 태우고 있지만 국국내 5대 증권사들은 여전히 올해 해외 유망 투자지역으로 미국을 꼽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정책의 본격화에 들어갔지만, 유럽을 포함해 글로벌 전 지역은 이미 지난해부터 선제적 긴축을 시작한 상황 보다는 아직은 미국이 완화적인 정책 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는 이유다. 여기에 재정은 확장적 스탠스를 유지해 유동성도 풍부해 경기활성화 여건을 비롯해 기업들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높아 하반기로 갈수록 증시가 활황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미국의 빅테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흔들리지 않고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 투자 매력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
유럽 시장에 대해선 불(bull) 마켓시장 전망 될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경제성장 측면에서 2022년 유럽의 모멘텀은 비교적 견고하다는 까닭이다. 유럽재건기금도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입되는 등 정책 환경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미국 시장과의 연계성이 높아 신중한 접근도 함께 내놓았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긴축 한파가 빨라지면 유럽 시장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 만큼 충분한 분석을 통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는 적극 추천 의견을 제시했다. 동계 올림픽 개최에 따른 수혜주가 많고 상대적으로 규제 리스크 덜해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전기차와 클린에너지 등에 대한 관심을 가지라고 권고했다. 장기적으론 플랫폼 기업과 여유 소비재 관련 종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중국 전통 산업(백주·가전·보험)과 인터넷 플랫폼 산업(텐센트·알리바바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해 저가 매수세 유입이 많아질 수 있어 이런 부분을 눈 여겨 봐야하다”고 했다.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인도와 베트남 같은 신흥 시장에서 대해서는 선별적 접근을 주문했다. 선진국 주식 시장과의 디커플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한 세계 경기 불확실성으로 신흥시장 대한 선별적으로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