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성남FC 의혹' 보완 수사 지휘


수원지검이 성남지청에 성남FC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를 지시했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부장검사 전원이 참여한 회의 등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수사 결과만으로는 혐의 유무를 판단하기에 다소 부족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게 결정의 요지다. 이는 성남FC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데 따라 김오수 검찰총장이 수원지검에 지난달 진상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는 앞서 지난 달 25일 검찰 내부망에 “생각했던 것에 비해 조금 일찍 떠나게 됐다.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박 차장검사가 성남FC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박은정 성남지청장과 마찰을 빚다가 사의의 뜻을 밝힌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박 지청장이 수사팀과 갈등 상황에서 청 내 위임·전결 규정을 수정하고, 부서 업무 분담을 조정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연이어 드러나면서 의혹이 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박 지청장 사건을 반부패·강력수사부(조주연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해당 부서에서는 현재 과련 자료를 검토 중이다. 이는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박 지청장이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보완 수사나 직접 수사가 필요하다는 박 차장검사의 건의를 여러 차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난달 중앙지검에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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