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국가 재정 건전성, 디지털 데이터 경제 등 이슈에서 “핀트를 못 잡는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시종일관 압박하고 나섰다.
안 후보의 첫 번째 공격은 코로나19 추경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졌다. 안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지금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그런 추세”라며 “그런데 지금 정부는 확장재정을 하며 추경을 하고 있다. 왜 우리나라에만 이런 상황이 생겼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원래 재정이나 금융이나 확장할 때 같이 확장하고 긴축할 때 같이 긴축하는 게 정상적 상황이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손실보상이라고 하는 법상의 국가가 의무를 지는 부분이라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지금 핀트를 못 잡고 계신 거 같다”며 “깊이 고민을 안 하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공방은 윤 후보의 ‘디지털 데이터 경제’ 공약이 발단이 됐다. 안 후보가 ‘디지털 데이터 경제가 무엇이냐’고 묻자 “지금은 디지털 기기들이 전부 서로 연결돼 데이터들이 물 흐르듯 흐르고 있다. 이 속도를 더 빠르게 해야만 자율주행이라든지 4차산업혁명의 총아들을 만들어낼 수 있단 말씀”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핵심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재차 “5G. 이런 데이터들이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것을 전부 클라우드에 모여 집적하고 분석할 수 있는 AI 알고리즘이 중요하다”고 부연 했다.
이에 안 후보는 “그건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나 인프라 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가 “그건 하드웨어 쪽이지 데이터 인프라는 아니다”라고 재차 지적했다. 안 후보가 정부 데이터 개방에 대한 의견을 묻자 윤 후보는 “공유할 수도 있는 것도 있고 보안 사항도 있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에 안 후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윤 후보를 향한 공격에 가세했다. 심 후보는 삼성 등 재벌가의 변칙상속 의혹을 예로 들며 “왜 금융 주식양도세를 폐지하려고 하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양도세를 만들어 놓으면 연말에 전부 이탈현상이 생겨 주식시장이 왜곡된다. 지금은 워낙 증시가 어려워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부득이한 조치”라고 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