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굴욕…코로나 확진, 미국보다 더 많아졌다

23일 오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빠르게 약화해 한때 80만명을 넘겼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8만명대로 떨어졌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으로 유행중인 한국보다 더 적은 수준으로 내려온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8만 9024명으로 22일 집계했다. 2주 전보다 65%나 줄어든 것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4일의 80만 6795명과 견주면 약 10분 1 수준(11.0%)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선 작년 12월 중순께부터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기 시작해 올해 1월 14일 정점을 찍은 뒤 다시 그로부터 약 5주만에 오미크론 확산 이전 상황으로 복귀했다.


이런 가운데 22일 밤 12시 기준 한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7만 1452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처럼 7일간의 평균으로 환산해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1만 913명으로 미국보다 더 많다.


단 단순 감염자가 아닌 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치는 한국이 미국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다.


22일 기준 7일간의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는 324명, 신규 입원 환자는 1550명에 그쳤고, 특히 하루 평균 사망자는 58명으로 미국의 2.8%에 불과하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선 보건소의 업무부담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어 중앙부처 공무원을 추가로 일선 방역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과거와 같이 확진자 수만 가지고 두려움이나 공포감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며 “위중증과 사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게 되면 거리두기 등 방역대책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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