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차 접종시 오미크론 치명률 0.08%…계절독감 수준"

"예방접종자 많아지면 코로나19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돼"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투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하거나 그 이하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가 2021년 4월 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확진자 13만6,046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3차 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이 0.08%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현재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이 0.18%로 평가되는데, 백신 3차 접종자의 경우 치명률이 0.1%포인트 하락해 계절독감 치명률(0.05~0.1%)과 유사한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미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시 치명률은 0.5%로, 계절독감 치명률의 5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 연령대에서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였지만, 미접종자의 경우 오미크론 치명률은 5.39%로 조사됐다. 60세 이상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델타 변이 치명률의 2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게 중대본의 설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특성 자체가 치명률이 낮지만, 이에 더해 예방접종의 효과는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하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분이 예방 접종을 완료할수록 본인과 가족, 주변의 생명이 안전해지고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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