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플랫폼 리디, 1200억 첫 해외투자 유치…몸값 1.6조 '유니콘' 등극

싱가포르투자청
구독 플랫폼 '만타' 다운로드 400만
오리지널·IP 확대해 경쟁력 강화 박차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리디의 첫 해외 투자 유치로 1조6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에 등극했다.


리디에 따르면 GIC는 콘텐츠 산업에서의 탄탄한 입지와 경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공동 투자한 산업은행과 엔베스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도 리디가 ‘K-콘텐츠’의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참여했다. 리디는 전자책과 단말기 사업으로 시작해 웹소설, 웹툰, 애니메이션(라프텔) 등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구독 플랫폼 만타는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월정액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2020년 11월 출시돼 올 1월 누적 다운로드 400만 건을 돌파했다. 리디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와 주요 지식재산권(IP) 기반 웹소설, 웹툰, 영상, OST 제작 등 콘텐츠 생태계를 키울 계획이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리디가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사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