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부동산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며 서울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오는 대선에서 서울이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돌아선 부동산 민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부동산 세금은 줄이고 공급은 늘리는 동시에 신속히 재건축·재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우선 이 후보는 부동산 세금은 줄이고 공급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공시가격제도를 개선해 과세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며 “종합부동산세로 인한 억울함이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의 취득세는 50% 감면하고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역시 한시 유예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총 107만 가구의 주택을 조속히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는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에게는 최고 90%의 LTV를 인정하겠다”며 “청년의 주거복지 지원을 위해 미래소득을 고려한 DSR을 도입하고 전세금 인상분에 대한 대출 규제도 해제하겠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에 대해서는 신속협의제를 도입해 사업기간을 대폭 줄이고 용적률 500%까지 개발이 가능한 4종 일반 주거지역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용적률 500% 추진 위원회’ 출범 사실을 알리며 “서울 시내 4종 일반 주거지역 전환이 가능한 곳이 72곳 74만 가구”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긴급 자금 대출 △개인 건강검진 △독거 어르신 돌봄 △불공정 임대차 계약·불법 건축물 갈등 해소를 통해 1인 가구의 주거 안정에도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