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과 2일 오후 2시부터 대화를 재개한다. 이번 대화는 두 달 넘게 이어진 파업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택배노조는 2일 오후 2시부터 대리점연합과 대화를 한다고 밝혔다. 앞선 대화 장소인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 농성장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일 택배노조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대리점연합에 대화를 응하라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어제 본사 1층 점거 농성을 해제했지만 대리점연합은 ‘극언’으로 비난했다”며 “2일 오후 3시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대리점연합에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는 ‘불법 점거만 해제하고 파업을 지속하는 것은 국민 고통을 외면한 이기적 판단’이라고 대리점연합이 택배노조를 비난한 데 따른 반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일단 양측의 대화가 성사되면서, 파업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를 위해 재논의하자’는 민주당 민생연석회의 제안으로 본사 점거를 중단했다. 다만, 지난 23일부터 세 차례 이뤄진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 사이 대화가 성과없이 끝난 점은 변수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에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라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또 지난 2월 10일부터 본사 점거 농성을 벌였다. 지난해 정부와 택배회사, 택배 기사가 맺은 사회적 대화에는 과로사를 분류 작업 완화 등이 담겼다. 이를 위해 양 측은 택배비 인상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택배인 인상분 적정 배분 등 사회적 대화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