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3년 연속 20억원대에 달하는 연봉을 받았다.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연봉은 17억3000만원이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그룹이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김 회장의 2021년도 총 보수는 기본급에 성과급 15억1000만원을 더한 24억원이었다. 이는 2020년 총보수 26억3000만원(성과급 17억9000만원 포함)에서 2억3000만원 줄어들었다. 하나금융 주가 등을 3년 단위로 반영해 산정해 장기 성과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연봉은 2018년 17억5000만원에서 2019년 24억9000만원으로 오른 뒤 3년 연속 20억원대를 웃돌았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올라 2015년, 2018년 그리고 지난해 3월 3번 연속 연임에 성공해 10년간 그룹을 이끌어 왔으며, 이달 25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성과급 8억8000만원을 더해 지난해 총보수 17억3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26억6000만원을 받았던 것보다 9억3000만원 적어졌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성과급 없이 연봉 8억원을 받았다. 2020년 보수 13억원(성과급 5억원 포함)에서 5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임직원 평균 보수는 KB금융이 1억7200만원이었고, 신한·하나금융은 1억4500만원이었다. 각각 1년 전보다 3.6%, 2.1%, 7.4% 증가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오는 25일 주주총회 직후 발표하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손태승 회장의 연봉을 공개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등기임원 보상총액은 19억1000만원이고 성과보상액은 4억5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