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조율이 꼭 필요하지 않으니 빠른 시일내 대화를 갖자”고 제안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과 회동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격의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를 갖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의 문은 늘 열려있다”며 “무슨 조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와대 수석·비서진에 “당선인 측의 공약이나 국정운영방안에 대해 개별적 의사표현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는 전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윤 당선인 측의 청와대 집무실 이전과 관련 소셜미디어에 조롱 섞인 글을 남긴 것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 집무실을 비서동으로 옮긴 지 5년이 됐다. 제가 조금 전에 이동 시간을 확인했는데 뛰어가면 30초, 걸어가면 57초로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헉헉”이라고 언급했다. 또 “일본이 창경궁을 동물원으로 만들었을 때도 ‘신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했었다”며 “여기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 묻고 싶다”고 언급해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