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오피스텔의 ‘전월세전환율’이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을 뜻하는 전월세전환율이 높아지는 것은 임대료 수입 증가를 의미한다.
2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은 지난 2월 기준 5.02%였다. 이는 2020년 10월 5.11%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7월 4.84%에서 꾸준히 상승하면서 11월과 12월 4.98%까지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전월세전환율은 올해 2월 기준 4.74%로 지난해 3월 이후 근 1년 만에 최고치다. 부산도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5.55%를, 대전도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인 5.85%를 기록했다.
전월세전환율이 상승한 것은 시중은행 금리가 낮아지면서 임대인들이 월세나 반전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차인들 역시 전세대출 규제 강화로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지면서 반전세 등 월세 형태 거래를 원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도 전월세전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전월세전환율 상승 기조로 신규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전국 오피스텔 가격은 14개월 연속 상승했다. 올해 1월 기준 한국부동산원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2.7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오르며 2020년 11월 시작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청약 경쟁률도 치열하다. 올 2월 분양한 동대문구 용두동의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르토블’은 총 96실 모집에 1만 2174건이 접수돼 평균 126.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1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의 ‘동탄역 현대 위버포레’도 88실 모집에 1만 2226건이 몰려 평균 138.9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전환율 추이 (단위:%)
2020년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12월 | 2021년1월 | 2월 |
4.84 | 4.87 | 4.9 | 4.93 | 4.98 | 4.98 | 5.01 | 5.02 |
자료: 한국부동산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