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후보로 결정된 박광온 민주당 의원이 24일 “국민이 우리에게 준 172명이라는 힘은 결코 약하지 않다”며 “우리 172명을 하나로 묶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후보자로 결정된 뒤 정견발표에서 "민주당을 더욱 단단하게 하나로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당의 균형이 잡힐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계승하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이재명 상임고문의 포용성과 확장성과 균형성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언론과 국민은 민주당이 강력한 단결을 선택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되면 “당의 소모적 갈등을 끝내고 소통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조위원회 장벽을 해소해 해당 상임위 소속이 아니더라도 정책결정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소규모 사전의총을 활성화해 중요한 정책결정에 앞서 충분히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원내대표단과 초선의원님들의 개혁과제 토론을 일주일에 한번, 일년 내내 열도록 하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늘 싸우는 민주당이 아니라 잘 이기는 민주당이어야 한다”며 ”반드시 잘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견발표 전문.
느그들 잘해라 이 이야기는 대선 기간 내내 하루에도 몇 번씩 저에게 전화하신 고향 선배님이 꼭 마지막에 남긴 말입니다. 내가 뭔 역화를 볼 일이 있것냐, 한반도평화프로세스가 중단되는 것 그것을 막아야 한다는 단 한 가지 생각 때문이다. 그 분의 나이든 이미 여든 가까이 되십니다. 대선에 진 지 한참 지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미안하다. 그 말 한마디에 저는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참으로 죄송했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의원님들도 결코 져서는 안되는 이유를 한 가지 이상씩 갖고 계셨을 것입니다. 이겨야 하는 그 절실한 이유를 마음 속에 간절히 갖고 계셨을 겁니다.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1614만 명의 국민 한 분 한 분의 마음 속에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를 한가지 이상씩 갖고 계셨을 것입니다. 한반도평화프로세스든 온전한 손실보상이든 차별없는 공정한 세상이든 흔들림 없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정치개혁이든,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과를 지키려는 것이든 아직 우리 가슴에 그대로 살아남아 있습니다. 지금 그 많은 국민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고 계십니까? 앞에 모든 후보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단결입니다. 우리는 지금 온전한 하나입니까? 아니면 불안한 반쪽입니까? 단결해야 합니다. 단결하지 않으면 개혁도, 민생도,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윤석열 정권이 검찰공화국으로 치닫고 정치보복 수사로 우리를 공격해올 때 당이 갈라져 있다면 제대로 대응이 가능하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 이재명 고문을 무슨 수로 어떻게 지킬 것입니까? 단결하면 지킬 수 있습니다. 제가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저는 지금이 우리가 단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 단결해야 하는 절실한 시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과연 잘 단결할 수 있을까? 동료 의원님 여러분의 솔직한 마음일 것입니다. 의원님 여러분들, 진심으로 저는 여러분을 믿고 사랑합니다. 우리에게 172명이라는 국민이 준 힘은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하나로 뭉쳐있는 172명을 어느 누가 무슨 수로 부러뜨릴 수 있겠습니까? 민주당을 더욱 단단하게 하나로 만들겠다는 단 하나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동료 의원님 여러분 간절하게 호소드립니다. 당을 누가 안정적으로 단결시킬 수 있을지 생각해 주십시오.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 당의 균형이 잡힐 것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계승하는 일 제가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이재명 상임고문의 포용성과 확장성과 균형성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는 것이 우리 안의 벽 때문에 상처받고 소외된 의원님들께 새로운 또는 작은 희망을 드리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언론과 국민은 민주당이 강력한 단결을 선택했다고 말할 것입니다.
저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제가 잘 하는 것이 있습니다. 경청입니다. 소통입니다. 우리 172명을 하나로 묶는 일, 그 일을 제가 하고 싶습니다. 제가 꼭 하겠습니다. 저에게 그 역할을 맡겨주십시오. 제가 당의 소모적 갈등을 끝내겠습니다. 소통의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과제는 가장 큰 과제는 원내 민주주의의 활력이 떨어졌다는 많은 의원님들의 불만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정조위원회 장벽을 해소해서 해당 상임위 소속이 아니더라도 정책결정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단위의 소규모 사전의총을 활성화해서 중요한 정책결정에 앞서서 의원님들과 충분히 소통하겠습니다. TF 구성은 상임위원을 바탕으로 하면서 다양한 의원님의 참여를 보장하겠습니다. 원내대표단과 초선의원님들의 개혁과제 토론을 일주일에 한번, 일년 내내 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소통하면서 함께 결정하겠습니다. 재선의원님들의 입법전문성을 보장하고 다선의원님들의 주도적인 원내활동을 위한 맞춤형 역할을 부여하겠습니다. 존중 받는다고 느낄 때까지 소통하겠습니다. 탕평인사로 통합형 원내대표단을 꾸리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료의원님 여러분, 저를 두고 지나치게 부드럽다, 대차게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을 갖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 방에는 우리 당의 원로 선배 의원님이 써주신 족자가 있습니다. 유능제강입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고전의 교훈입니다. 사고와 전략과 행동의 유연성이 싸움에서 승리를 이끈다는 고전의 교훈입니다. 저는 늘 싸우는 민주당이 아니라 잘 이기는 민주당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반드시 잘 이기는 민주당을 의원님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느그들 잘해라, 그 선배님 말씀이 아직도 (마이크 꺼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