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당선인 측의 한미정책협의단(단장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 듣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4일(현지시간) 미국 측도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격상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진 대표단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웬디 셔면 국무부 부장관과 면담한 뒤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 측에 윤 당선인의 이런 구상을 전달하고 미국 측과 공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박 단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윤 당선인의 대미·대북 정책 설명을 설명하고 조율하기 위해 지난 3일 미국에 도착했다. 박 단장은 한국의 정부 전환기를 맞아 북한의 도발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엄중한 상황에서 한미 간 물 샐 틈 없는 공조를 지속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도 양국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통해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전을 구현한다는 윤 당선인의 대북 정책 비전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고 미국 측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박 단장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간 확장된 억제 정책 필요성과 관련해 협의체를 재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의 실질적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표단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계기에 한국을 꼭 방문해 달라고 말했고, 미측은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