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 잊고 안 찾아간 금융자산 16조… 조회 환급방법은?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 실시


금융 당국이 전 금융권에 까먹고 찾아가지 않는 금융자산 약 16조 원을 찾아주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5월20일까지 6주간 9개 기관, 176개 금융회사와 함께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금융 당국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해 약 3조7000억 원의 금융자산을 금융소비자에게 돌려줬다. 그러나 여전히 금융소비자가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은 16조 원에 이른다.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이 12조원, 휴면금융자산이 1조4000억 원, 미사용 카드포인트가 2조5000억 원이다. 계좌 수로만 2억 개에 이른다.


이에 금융 당국은 금융결제원,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협회와 전 금융회사가 참여해 숨은 금융자산을 안내할 계획이다. 예금, 보험금, 증권, 신탁 등 장기간 거래하지 않거나 휴면 상태인 금융자산이 대상이다. 특히 이번 캠페인부터 미사용 카드포인트도 포함됐다.


금융소비자는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을 통해 전 금융권의 숨은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를 모두 조회할 수 있다. 금결원의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등에 개설된 본인 명의 계좌를 한번에 조회 가능하다. 일 년 이상 입출금 거래가 없고 잔액이 50만 원 이하인 계좌는 조회 즉시 본인 명의의 타계좌로 잔고를 이체한 후 해지할 수 있다. 휴면예금, 휴면보험금은 서민금융진흥원, 은행연합회 등 금융협회 조회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다. 휴면성증권은 금융투자협회의 ‘휴면성증권계좌 조회시스템’, 미사용 카드포인트는 여신금융협회의 ‘카드포인트 통합조회서비스’·금결원의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에서 조회할 수 있다.


금융 당국은 “금융소비자는 잊고 있던 소중한 금융자산을 쉽게 조회 후 환급받아 생활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장기간 미사용계좌를 방치해 대포통장 등 금융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문제점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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