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6·25 영웅' 웨버 대령 추모…"고인의 희생에 경의"

"팔다리 잃었지만,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위해 힘써줘" 조전에 담아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6·25 참전용사인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전에서 “한국전쟁에서 팔다리를 잃었지만, 하늘로 먼저 간 동료들을 위해 한국전쟁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생의 마지막까지 힘써 주신 고인의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웨버 대령이 전역 후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전의 참상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과 추모의 벽을 조성하는 데 공헌해준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DC 방문 당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해 웨버 대령을 만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지난해 뵀던 고인의 강건한 모습이 아직 생생하다”며 “고인이 보여주신 용기와 고귀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인을 포함한 미국 참전용사의 피와 눈물로 맺어진 한미동맹이 앞으로도 굳건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웨버 대령은 1925년생으로 6·25전쟁에 중대장으로 참전해 오른팔과 오른 다리를 잃었다. 부상 와중에도 후송을 거부해 불굴의 용기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995년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완공되는 데 기여했고, 지난 9일 향년 97세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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