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이돈구 감독, "철부지 손현주? 모든 선택은 최선이었다…가족 위한 최선"

영화 ‘봄날’ 스틸 이미지 / 사진 = ㈜콘텐츠판다 제공


영화 '봄날'을 연출한 이돈구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특유의 섬세함으로 깊은 몰입감과 진한 공감을 전한다.



배우 손현주의 3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인 '봄날'은 한때 잘나갔지만 현재는 집안의 애물단지인 철부지 형님 '호성'(손현주)이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부조금으로 크게 한탕 벌이려다 수습불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다.



'봄날' 연출을 맡은 이돈구 감독은 특유의 강단 있는 연출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다. 데뷔작 '가시꽃'으로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 '박찬욱을 잇는 잔혹 미학'이라는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영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내면에 잠재한 불안과 공포를 탁월하게 표현한 '현기증'과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감독상을 안겨준 '팡파레'로 주목받기도 했다.




이돈구 감독 / 사진 = ㈜콘텐츠판다 제공


영화 '봄날'로 돌아온 이돈구 감독은 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공감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손현주가 맡은 '호성'이란 캐릭터는 큰 죄를 저질러 큰집(교도소)을 다녀오느라 오랫동안 가족들을 돌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아버지의 장례식을 맞는다. 아는 인맥 모두 끌어 모아서 장례식을 치르던 중 나름 집안 가장으로서 잘 해보려다 일이 계속 꼬이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손현주 배우는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돈구 감독의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라고 남다른 출연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돈구 감독은 '봄날'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전매특허의 흥미로운 설정과 입체감 있는 캐릭터 묘사로 흡입력 높은 전개를 선보일 전망이다. 이 감독은 “호성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산다, 영화에서 했던 모든 선택이 최선이었다”면서 “이유는 가족들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성'이 이 시대의 부모라고 생각하며 만들었는데, 결국 '나의 모습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연출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돈구 감독만의 섬세하면서도 강단 있는 연출력으로 밀도 높은 이야기의 탄생을 예고하는 웰메이드 무비 '봄날'은 오늘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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