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레스 컬렉션, 4월 29일까지 ‘Aggregation: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기념전’ 전시

세계 최대 미술 축제 베니스 비엔날레가 4월 23일 개막한다.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전광영 작가의 개인전 ‘재창조된 시간들(Times Reimaged)’이 2022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병행 전시로 선정돼 수백 년 된 고택 팔라초 콘타리니 폴리냐크(Palazzo Contarini Polignac)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세계적 문화 예술 후원 단체인 보고시앙 재단이 주최하고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대표가 기획을 맡았으며, 세계적 큐레이터 마누엘라 루카 다지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작가의 독창적 작품 세계를 서양의 역사적 공간에서 선보일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저명한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와 협업해 개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블레스 컬렉션은 전광영 작가의 베니스 전시 ‘재창조된 시간들(Times Reimaged)’ 개최를 기념해 4월 1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노블레스 컬렉션에서 ‘Aggregation: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기념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선 대지의 강렬한 에너지를 품은 대작 ‘집합(Aggregation)’을 비롯해 아름다운 ‘환희’, ‘명상’ 시리즈 등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의 작품 철학은 ‘노블레스’ 매거진 인터뷰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Aggregation22-JA013, 132x196cm, Mixed media with Korean mulberry paper, 2022

작가의 대표작인 '집합(Aggregation)' 시리즈는 한지로 섬세하게 싸고 묶은 삼각형 오브제를 천연 염색 기법으로 물들인 후 한 화면에 빼곡히 모아 하나의 집합체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유년 시절 한약방에서 본 천장에 매달린 종이 약봉지, 한국 고유의 보자기 문화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한국 사회 속 개인과 집단 경험의 역사적 사실, 무수한 시공간 속 해체된 이야기를 동양 특유의 ‘포용’적 사고로 다시 ‘결합’해 현대적 예술 맥락에서 총체적 아름다움을 구현해낸 세계적으로도 독보적인 작품이다.



전광영(Chun Kwangyoung, 1944년~)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필라델피아 예술대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했다. 1995년 고서를 활용한 입체회화 ‘집합(Aggregation)’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2018년 한국인 최초로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개인전을 선보였으며 국제적 문화 예술 후원 단체인 보고시앙 재단 미술관 빌라 앙팽, 뮤지엄 드리드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미국 올드리치 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대영박물관, UN 본부, 리움미술관 등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노블레스 컬렉션 관계자는 “그의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은 침묵 속 고요하면서도 힘찬 에너지를 느끼면서 동시에 빛깔을 담은 고서에서 전하는 과거의 무수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며 “재생 재료인 종이로 인간 회복이라는 생태학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 거장의 작품 세계를 글로벌 미술 축제의 장에서 전 세계 사람과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에 자긍심을 느끼며 고국의 수도 서울에서 그의 작품을 한발 앞서 만나 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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