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 봄 쿼드(Quad) 정상회의 참석 차 일본 방문을 희망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일정은 윤석열 정부의 첫 한미 정상회담과도 연계돼 있는 사안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일 및 방한 일정 관련 공유할 내용이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아직은 별로 없다”면서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봄에 쿼드 회담을 포함해 도쿄로 여행하길 고대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곧 여러분 모두에게 상세히 알릴 더 많은 내용이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화상으로 진행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다음달 24일께 일본에서 만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에서 열리는 미국·호주·일본·인도 간의 쿼드 정상회의를 언급한 것이다. 호주 총선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이 불확실했던 쿼드 정상회의는 최근 호주의 총선 날짜가 5월 21일로 확정되면서 그 직후로 조율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방문을 전후로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취임 후 첫 방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한 기간 중 윤석열 정부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한미일 정상 간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사키 대변인은 이날 미국, 영국, 호주가 중국을 겨냥해 만든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에 일본이 참여할 수 있다는 산케이 신문의 보도를 부인했다. 사키 대변인은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