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는 SK플라즈마 임직원들이 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SK플라즈마는 오는 17일 세계혈우인의 날을 맞아 SK 관계사 구성원과 헌혈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혈우병은 혈액 속 응고인자가 없거나 부족해 발생하는 선천성 출혈질환이다. 세계혈우연맹(WFH)은 혈우병과 출혈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89년부터 매년 4 월 17 일을 ‘세계 혈우인의 날’로 제정했다.
이번 캠페인은 22일 SK플라즈마를 비롯해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SK케미칼(285130)과 SK가스, SK D&D 등 관계사와 안동 SK플라즈마 공장에 근무하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SK플라즈마는 지난 2015년 3월 SK케미칼의 혈액제제 사업을 분사해 설립된 신설 법인이다. SK케미칼 시절 A형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의 원천 신물질인 ‘NBP601’을 개발해 2009년 호주 제약사 씨에스엘베링에 기술수출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낸 첫 사례다. CSL은 자체 임상 시험을 거쳐 앱스틸라를 개발하고 2016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후 유럽,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의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전 세계 여러 국가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판매권을 소유한 SK플라즈마는 지난해부터 앱스틸라를 판매 중이다. 알부민 등 혈액제제 판매와 더불어 최근에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로 영역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헌혈 참여를 적극 독려하기 위해 기존 지급됐던 헌혈 기념품, 봉사 포인트 외에 참여자들에게 기프티콘 등 추가 사은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캠페인을 통해 기부된 헌혈증은 환우회 등을 통해 혈우병 환우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주부터는 SK플라즈마 공식 홈페이지에 혈우인의날 기념 배너를 게시하고 혈우병 환자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SK플라즈마 관계자는 "혈우인의 날을 맞아 희귀질환으로 고충을 겪고 계신 환우분들의 건강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혈우병치료제와 혈액제제 공급 외에도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회사가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