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빠찬스 논란' 정호영 겨냥 "운도 실력인건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40년지기 친구'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운도 실력인 것인지"라고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후보자 논란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하필 2018년 대구·경북 소재 졸업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이 생긴 그 해에 입학했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의대학사편입 면접위원은 전원 경북대의대 교수님들로 꾸려졌다"며 "(그런데) 하필 당시 아버지가 '병원장'이시다"라고도 했다.


고 의원은 또한 "저뿐 아니라 보건복지위원들이 경북대로 요청한 자료들이 많을 것"이라며 "특혜가 없다고 하시니 자료요청에는 동의를 해주시겠군요"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 의원은 "다른 건 걱정마시라"며 "특혜 여부는 저희가 낱낱이 살펴보겠다"고 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향하던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날 김원이 민주당 의원실 등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과 2017년, 각각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했다.


정 후보자의 딸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2월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고, 아들은 후보자가 2017년 경북대병원장이 된 뒤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전형은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교 또는 대학 출신자만 지원할 수 있는데, 2018학년도 편입 전형에서 특별전형이 신설됐다. 정 후보자의 아들은 경북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했다.


한편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하기 전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정 후보자는 같은 날 입장자료를 내고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면서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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