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국제포럼디자인이 주관하는 ‘202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 17개를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독일 레드닷, 미국 IDEA와 더불어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4년부터 매년 다양한 부문의 우수한 디자인을 선정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제네시스는 올해 제품, 프로페셔널 콘셉트, 실내 건축, 커뮤니케이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 5개 부문에서 17개 디자인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다음 달 16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먼저 제품 부문에서 현대차 스타리아,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이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V6는 ‘2022 레드닷 어워드’의 제품 디자인 최우수상과 혁신적 제품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iF 디자인상에까지 이름을 올리며 최고 디자인의 전기차로 자리매김했다. 현대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현대 컬렉션’의 포터블 펫 하우스를 비롯해 EV6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원단으로 입체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한 ‘지오닉’, GV60에 탑재한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제네시스 전기차 무선 충전 시스템도 제품 부문에서 수상했다.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뽑는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서는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콘셉트카 세븐’과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실내 건축 부문에서는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 IAA 모빌리티 2021 현대차 전시관, 기아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제네시스 리:크리에이트 특별전시 등이 수상했다. 제네시스 특별전시는 석유 비축 공간에서 생태문화공원으로 거듭난 서울 상암동 문화비축기지를 활용해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작품 등을 선보여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대로 전환되는 가치의 흐름을 예술적으로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현대차 ‘지속가능보고서’가 수상했다. 씨앗을 넣어 물을 주면 새싹이 자라는 씨앗 종이와 친환경 지류를 사용해 제작됐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부문에서는 기아 ‘EV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수상 명단에 올랐다. 종이 특유의 유연함을 살린 조형으로 디자인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의 열정과 노력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기술은 물론 디자인에서도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