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후보자들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들과 관련해 “법과 원칙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온 대다수 국민은 불법과 특혜로 호의호식해 온 후보자들을 보면서 ‘이러려고 투표했나’하는 자괴감마저 느낀다”고 지적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고위 공직자는 희생과 헌신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법을 지키며 바르게 살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대형로펌과 공직을 회전문처럼 드나들며 전관예우와 특혜로 재산을 불려온 한덕수 후보자는 총리로서 완벽한 실격”이라며 “총리직이 로펌과 대기업 스카우트를 위해 몸값을 올리려는 스펙이 되어선 안 되지 않겠나”고 비판했다.

이어 “검사, 판사는 물론이며 고위공직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한덕수 저지법’이 필요하다”면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전관예우 근절을 위한 법 개정을 제안했다. 장관 연봉의 20배 제안도 거절하고 공직자로서 양심을 지켰던 김 후보의 제안이기에 그 진정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관예우 한덕수의 길을 갈지, 청렴공직 김동연의 길을 갈 것인지 개인의 양심에만 맡겨둬선 안 된다”며 “불법적 전관예우와 호의호식을 박탈감으로 지켜 볼 수만 없다. 민주당은 ‘한덕수 저지법’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 자존감 회복을 위한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