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출하 지연…SK바사, 1분기 영업익 '반토막'

안랩은 영업익 7% 줄어들어
호텔신라도 43% 감소 '부진'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코로나19 백신 물량 출하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870억 원, 237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7%, 55.8% 감소한 수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코로나19 백신의 해외 검수 지연 등으로 1분기 목표치보다 적은 물량의 백신이 출하되며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국내 및 해외에서 각각 출하 전 품질검증(QA)을 진행한 후에 출하된다”며 “그중 외주 기업을 통한 해외 검수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설립한 회사 안랩(053800) 역시 이날 실적을 발표했다. 안랩은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490억 원, 3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 감소한 실적이다. 안랩 측은 “자회사의 연구개발비 등 투자 비용 증가로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일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과 엔드포인트 솔루션, 관제·컨설팅·관리형 서비스 공급자(MSP) 등 보안 서비스 영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텔신라(008770)도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호텔신라의 1분기 매출은 1조 9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66억 원)보다 43.0% 감소했다. 면세점 영업이익이 70%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010140) 역시 원자재 값 상승에 2017년 4분기 이후 1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삼성중공업은 1조 4838억 원의 매출과 94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5000억 원의 영업손실에 비해 적자 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발주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며 “탄탄한 수주 잔액을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수주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만도(204320)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6878억 원, 68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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