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FOMC 후폭풍에 흔들리는 코스피, 1%대 하락

코스피가 소폭 하락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뒤늦게 반영하며 폭락한 가운데 코스피가 장초반 1%대 하락 중이다.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76포인트(1.30%) 내린 2642.8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68포인트(1.00%) 내린 2650.89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이 홀로 1142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3억 원, 903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0.93 포인트(1.21%) 내린 889.13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76억 원, 128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207억 원을 사고 있다.



국내증시가 장초반 부진한 것은 간밤 미 뉴욕증시가 무너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 뉴욕증시는 (FOMC) 결과를 뒤늦게 반영해 국채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며 붕괴됐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3.09포인트(3.12%) 급락한 3만 2997.9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30포인트(3.56%) 떨어진 4146.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47.16포인트(4.99%) 폭락한 1만 2317.69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202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시장이 반등했지만, 연준이 앞으로 두 차례 회의에서 50bp씩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긴축 공포가 커졌다.


10년물 국채금리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장중 16bp(1bp=0.01%) 이상 급등하며 3.10%를 터치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최고치로 기술주와 성장주의 주가에 부담이 된다.


전문가들은 11일에 공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11일 미 CPI결과가 중요한데 전월대비 둔화가 예상된다”며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확인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11일을 전후헤 증시가 턴어라운드 상승반전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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