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동산 신규 물량, 투기세력 들어가는 곳은 천천히”

"대선 국면 지나며 시장 불안정해져"
많은 물량 신속 공급 원칙 견지하되
투기 움직임 지역은 속도 조절 시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국민생활관에 건설 중인 서울형 키즈카페 공사 현장을 방문, 가족안심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앞으로 늘어날 (부동산 공급) 물량에 대해서는 투기 세력이 들어가는 곳은 천천히 가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20일 라디오(KBS)에 출연해 “대선 국면을 지나면서 안전 진단 완화라든가 이런 메시지들이 다소 과도하게 전달이 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조금 불안정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기존에 발진시킨 53개의 재개발, 재건축 지역의 경우에는 전혀 영향받지 않고 그대로 간다”고 덧붙였다


신규 물량을 많이 공급하되 지역별로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얘기다. 오 시장은 “원래 정책이라는 게 충돌하는 가치를 잘 조정해 가면서 타이밍에 맞춰서 시의적절하게 완급을 조절하는 게 관건이고 그게 노하우”라고 강조했다. 이어 “큰 틀에서의 원칙은 신속, 통합, 기획을 통해서 신속하게 많은 신규 물량을 시장에, 부동산 시장에 공급한다 하는 게 정말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걸 잘 못하는 바람에 지난 몇 년 동안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온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집값 하향 안정화라는 정책 목표를 세웠다는 진행자의 언급에는 “저도 그것에 동의한다”면서도 “시장에 기본적으로 많은 신규 물량을 공급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강조해서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오 후보는 건축 원자잿값 상승에 맞춰 분양가상한제를 조정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건축 기자재값과 각종 물가가 오르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이런 것을 조정해 적절한 이윤을 보장해줘야 민간 건축이 활발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미세조정을 국토교통부와 잘 협의해 맞춤형 정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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