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100일…유엔 총장, "폭력 행위 즉시 멈춰라"

식량·에너지·금융 3차원적 위기 경고
"협상과 대화로 분쟁 종식 이끌어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을 맞아 폭력 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동시에 이번 전쟁으로 발생할 글로벌 위기에 대한 경고와 대화와 타협을 통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폭력을 즉각 중단하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제한 없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백만의 사망자와 피란민이 발생해 인권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는 위반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식량, 에너지, 금융 등 3차원적 글로벌 위기를 양산해 취약층과 국가가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민간인들에 대한 보호와 국제 규범에 맞는 인권 존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우크라 사태 직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엔 헌장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전쟁 중단을 재차 촉구해왔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결의안 거부권을 갖고 있어 유엔의 이런 요구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지난 4월 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안보리는 전쟁을 막고 종식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는 거대한 실망과 좌절, 분노의 원천이 됐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번 성명을 통해 유엔이 인도주의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무엇보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선의의 협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쟁이 끝나기 위해선 즉각적인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성의 있는 외교적 협상과 대화가 이뤄질 수록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에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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