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머크, 평택에 신규 OLED 소재 설비 구축…삼성·LG 측면 지원

지난 8일 경기도 평택 머크 OLED 어플리케이션 센터에서 열린 머크 OLED 승화정제설비 준공식에서 정도영(맨 왼쪽부터) 경기도청 경제기획관, 김우규 한국머크 대표이사, 최원용 평택부시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머크

세계적인 화학 소재 기업 머크가 경기도 평택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설비 증설을 완료하며 국내 디스플레이 대기업을 측면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머크는 평택에 위치한 자사 OLED 어플리케이션 센터 내에 'OLED 승화정제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8일 준공식을 열며 본격적인 설비 가동을 알렸다. 이 설비는 머크가 지난 2020년부터 약 250억원(2천만 유로)을 투자해 설치했다.



머크의 OLED 승화정제설비. 사진제공=한국머크

이번에 머크가 증설한 승화 정제 설비는 OLED 패널 기술의 핵심인 유기 소재를 고도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설비다. 그간 머크는 본사가 있는 독일 담스탐트 공장에서 이 공정을 구현했지만 한국에 설비를 들이면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양대 디스플레이 회사를 측면지원할 수 있게 됐다.


머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인도되기까지 걸리던 8000㎞ 거리가 단 60㎞로 단축됐다”며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고객사와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머크는 한국에서 디스플레이 소재 생산, 연구개발(R&D) 거점 확대에 한창이다. 지난 2005년 국내 OLED 재료 공급망 확보에 이어 OLED 합성소재 개발센터와 OLED 어플리케이션 센터를 순차 건립했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소재 공급망이 얼어붙은 가운데 머크의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김우규 한국 머크 대표는 “머크는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패널 제조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새로 완성된 승화정제 설비 도입으로 한국 고객사를 가까이서 지원할 것"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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