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연합뉴스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이 2063원을 돌파하며 10년여 만에 역대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6.66원 오른 L(리터)당 2063.45원이다. 휘발유 가격의 기존 최고가는 2012년 4월 18일 2062.55원으로 이를 넘어선 것은 10년 2개월 만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15일 2000원을 넘어서며 9년 5개월여 만에 2000원대에 들어섰다. 이후 4월 들어 2000원 아래로 잠시 내려갔지만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달 26일 2015.3원을 기록하며 다시 2000원을 넘겼다. 이어 이날 10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가격도 같은 시간 전일 대비 9.16원 상승한 L당 2063.53원을 기록했다. 국내 경유 가격 역시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기록하며 기존 최고가인 1947.74원(2008년 7월 16일)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24일에는 2000.93원으로 사상 처음 2000원 선을 넘은 바 있다.
이처럼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석유 제품 수급난 영향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더해 러시아에 대한 서방 각국 제재가 이어지며 수급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