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책임질 분들이 책임지면 당대표 출마 안 해"

'이재명·전해철·홍영표' 등 3자불출마론에 입장
세대교체론엔 "인위적으로 될 수 있나"회의적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와 관련해 “책임질 분들이 책임을 진다면 저 역시 반드시 출마를 고집해야 되냐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당 대표가 유력한 이재명 의원이 불출마 할 경우 전 의원도 출마의지를 접겠다며 이 의원을 압박하고 나선 셈이다.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CBS)인터뷰를 통해 '이재명·전해철·홍영표' 등 3자불출마론과 관련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연히 지금은 제가 불출마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엔 저를 포함해서 이재명 상임고문 등이 안 나오는 게 맞지 않겠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상당부분 공감을 하고 그러기 때문에 제가 출마 선언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당연히 이번 전당대회는 대선과 지선에 대한 냉철한 평가에 따라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은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 된다"며 "당의 미래 비전에 대해서 확실한 제시가 필요하다 등에 대해서 좀 더 공론화가 되고 뜻이 모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과정에서 제가 선뜻 먼저 나서서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의원을 향해 "대선 이후에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한다 든지 등의 내용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그런 면에서 앞으로 평가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가야 될 전당대회에 바로 출마를 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시기에 따라서 당도 변화를 해야 된다는 면에서 세대교체도 중요한 방법이고 또 하나의 양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 세대교체가 인위적으로 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가야 될 길에 대해서 사실은 국민들이 칭찬보다는 많은 지적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 당의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면서 판단하는 것이 더 필요하고, 이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루어 지는 것"이라며 "지금 저희들이 나이, 연령, 연도 이런 것으로 한정해서 한다는 것은 조금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고 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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