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2만 5000여 회계사를 대표하는 한공회를 2년 더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열린 한공회 제68회 정기총회에서 제4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공인회계사 회원들의 전자 투표와 현장 투표로 진행됐다. 투표율은 65.12%다.
김 회장은 “지난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계 개혁을 정착시키고, 업계의 상생 발전을 달성하고, 일 잘하는 공인회계사회를 만들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앞선 임기에서 김 회장은 회계 ‘빅4’의 시스템·자료 등을 중견·중소 회계법인도 쓸 수 있도록 공유하는 등 상생 정책을 펼쳤다.
김 회장은 59.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4년 6월까지 2년 동안이다. 나철호 한공회 부회장은 40.5%의 득표율로 선전했다. 애초 김 회장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나 부회장이 의외로 선전한 것이다. 부회장과 감사에는 정창모(삼덕회계법인) 현 한공회 감사, 문병무 미래회계법인 회계사가 무투표로 당선됐다.
1957년생인 김 회장은 고려대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삼일회계법인 세무·감사 부문 대표를 지냈고 2016년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4년여간 삼일회계법인을 이끈 뒤 2020년 6월부터 한공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선거는 회장직을 두고 현직 회장과 부회장이 맞붙어 이목을 끌었다. 통상 한공회 회장은 2년 임기로 1회 연임하는데 연임 시에는 전임 회장이 단독 출마했다. 그러나 지난달 16~20일 임원 선거 입후보자 등록 기간에 김영식 현 공인회계사회장과 함께 나철호 선출 부회장이 출사표를 던지며 선거가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