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함정우, 버디만 8개…"아내에게 우승컵 바치겠다"

KPGA 하나銀 인비테이셔널 1R
8언더로 2타차 단독 선두에 올라
아내 강예린도 한국오픈 공동 2위

함정우가 16일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0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함정우(28·하나금융그룹)가 자신의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결혼 후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일요일 퇴근길에 우승컵을 들고 당당히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다.


16일 강원 남춘천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 함정우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함정우는 11번 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샷 미스 없이 경기를 풀어간 그는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등 후반에도 4개의 버디를 쌓았다.


3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인 강예린(28)과 결혼한 새신랑 함정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결혼 후 첫 승을 꿈꾸는 함정우는 “사실 대회장으로 가기 전에는 아내와 ‘돈 많이 벌고 오자’라는 말 정도만 한다”며 “개막 전 목표가 결혼한 아내에게 우승컵을 바치는 것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꼭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같은 날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 출전 중인 아내 강예린도 5언더파로 공동 2위에 나섰다. 함정우는 “경기 끝나고 스코어를 확인했다”며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나란히 6언더파를 친 이규민(22), 현정협(39), 김준성(31), 박은신(32), 이준석(34·호주)이 2타 차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아들 류다승(13) 군에게 캐디를 맡겨 화제를 모은 류현우(41)는 3언더파로 잘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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