켑카도 간다고? LIV골프 둘러싼 루머들

메이저 4승 선수 등 세계 20위권 다수 언급
'영 스타' 모리카와·쇼펄레·호블란 합류할까

US 오픈 연습 라운드에 나선 브룩스 켑카. AP연합뉴스

‘메이저 사냥꾼’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품으로 떠날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인 브룩스 켑카(32·미국)가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7일(한국 시간) 영국 골프 먼슬리는 “세계 랭킹 20위권 선수 다수가 미국에서 열리는 LIV 골프 두 번째 대회부터 합류할 것이라는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 그중 한 명은 메이저 4승을 올린 선수”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메이저 4승 선수로 켑카를, 다른 세계 20위 권의 선수로는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펄레(이상 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을 언급했다.


켑카는 US 오픈(2018·2019년), PGA 챔피언십(2018·2019년)에서 각각 두 차례 우승해 메이저 4승을 달성했다. US 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2014년), 디 오픈(2014년)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메이저 승수가 같다. 매킬로이가 LIV 골프 반대파의 선봉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그는 “돈만 바라보고 내린 결정은 대부분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켑카는 그동안 LIV 골프 합류 여부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번 주 US오픈 기자회견에서는 LIV 골프 관련 질문에 “이런 대화에 지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LIV 골프로 떠난 동생 체이스 켑카(미국)에 대해 “동생이 무슨 일을 하든 응원한다.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LIV 골프에는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켑카, 모리카와, 호블란, 쇼펄레라면 얘기가 다르다. 현재 확산하고 있는 루머가 사실로 드러나면 PGA 투어와 LIV 골프가 세운 대립각에 한바탕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