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일주하는 코리아둘레길의 세 번째 구간인 서해안을 잇는 ‘서해랑길’이 열린다. 이에 따라 코리아둘레길은 한반도의 동·서·남 3면 해안 걷기 여행길을 하나로 연결하게 된다.
21일 관광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오후 2시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굴단지공원에서 ‘서해랑길 개통 행사’를 개최한다.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서해안을 따라 인천 강화까지 하나로 잇는 걷기 여행길로 총 1800㎞에 이른다.
정부는 2010년 동해안을 잇는 해파랑길 신규 추진을 발표했는데 이것이 확대돼 2016년 코리아둘레길 계획이 됐다. 한국의 동·서·남해안 도로와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을 연결하는 전체 4544㎞의 걷기 여행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는 ‘1만 리’가 넘는 길이다.
사업은 계속돼 이후 2016년 5월 해파랑길(750㎞)이, 2020년 10월에는 남해안을 잇는 남파랑길(1470㎞)이 완성됐다. 이번에 서해랑길까지 뚫린 것이다. 비무장지대 접경 지역의 ‘평화의길(524㎞)’은 2023년 개통 예정이다. 평화의길이 개통될 경우 걸어서 우리나라를 한 바퀴 돌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걷기 여행길의 원조는 2007년 처음 시작된 제주올레길이다. 이것이 성공을 거두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내륙에 만들어진 것이 코리아둘레길 사업인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걷기 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코리아둘레길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코리아둘레길의 국민 인지 비율은 2018년 12.9%에서 2021년 20.0%로 크게 늘어났다.
한편 코리아둘레길 사업은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추진된 단일 관광사업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해파랑길이 시작된 것이 이명박 정부 때였고 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쳐 현재 윤석열 정부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