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은 금융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대면 금융교육을 재개하기로 했다. 내년 중 금융소비자 역량을 진단하기 위한 금융역량 조사도 실시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2022년도 제1차 금융교육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금융위를 비롯해 교육부, 여가부, 공정위 등 6개 정부부처 및 금융감독원과 15개의 공공기관 및 협회, 소비자·연구단체 등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소 위축됐던 대면 금융교육을 재개해 금융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비대면 교육의 내실화도 추진하겠다”며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대면교육을 실시하고 신규 개발된 온라인 콘텐츠 중 우수 콘텐츠에 대해서는 인증마크를 부여해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교육 분야 전문가로 ‘금융역량 조사 추진단’을 구성해 금융소비자 역량을 진단하고 내년 중 금융역량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이 핵심 금융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금융교육 전문강사 및 학교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과 협업해 새로운 교육 수요에 대응하고 교육 수요자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금융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비대면 교육의 비중은 전년 대비 39.7%포인트 급증한 44.2%로 집계됐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대면 중심의 금융교육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다. 온라인 학습환경에 친숙한 청소년과 대학생의 교육 실적은 증가했으나 온라인으로 교육 전환이 어려운 군 장병의 경우 오히려 감소했다.
금융위 측은 “코로나19에도 학교 내 금융교육이 중단되지 않도록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을 한층 강화했다”며 “주식 투자 증가, 보이스피싱 피해 확산 등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교육 콘텐츠 개발 보급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