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후 저녁 식사를 마치고 국회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의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한 징계 결정을 다음달 7일로 미룬 것에 대해 “(판단이) 길어지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23일 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회의가 종료된 직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22일) 윤리위에 출석해 제 입장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고 계속 대기했지만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길어지는 절차가 당의 혼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모든 구성원이 알고 있을 텐데 길어지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7월 7일 소명할 기회를 준다고 하는데 2주 뒤에 무엇이 달라지는 지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리위 결과를) 보도자료로 본 것 외에 이 사안에 대해 언론인보다 많이 아는 게 없다. 그래서 오늘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윤리위는 전일 5시간의 회의 끝에, 다음달 7일 윤리위를 열어 이 대표의 소명을 듣고 징계 여부에 대해 심의·의결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성 상납 의혹 제공자 측을 만나 7억 원 투자 약속 증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