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분당론까지 나왔다…김민석 "사명감으로 소임 깃발 준비"

민주당, 갈등의 늪에 있어…분열은 민주당 패배의 공식
분열을 막는 혁신으로 가야…'판 메이커'로서 전대 출마 선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대로 가면 (당이) 깨지지 않나”고 민주당의 분열을 우려하며 “전당대회에서 제 소임의 깃발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 워크숍 후 고민이 깊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민주당이 “갈등의 늪에 한발 담근 상태”에 있다고 말하며 “한 발 더 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분열의 수렁이고, 분열은 민주당 패배의 공식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열을 막는 혁신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선에서 “그때그때 소리(小利)에 따라 입장을 바꿔 신뢰를 잃었다”며 “이대로 가면 또 지고, 관성이 대세가 되면 선사후공(先私後公)과 조삼모사의 패착 반복과 분열 고착뿐”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상대만 지목하는 책임론, 내용과 결기 없는 세대교체론이 혁신의 대안이 될지 의문”이라며 계파 간 분열 양상 속에 등장한 세대교체론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이어 “시대의 변화를 통찰하고 체화해 교체와 변화의 길을 여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간다”며 자신이 "오래전부터 당이 어려울 때면 '판 메이커'로서 통합·혁신·미래·승리의 새 판을 만들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과 국가를 위한 사명감으로 전당대회에서 제 소임의 깃발을 준비하겠다”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86그룹 (80년대 학번·60년대생)’ 중 한 명으로, 올해 대선에서는 선대본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방선거에서는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한편 김 의원에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겠다"며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세대교체론이 떠올랐으나 이들의 움직임이 움츠러든 사이 86그룹의 전대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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