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연속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 1위 오른 세브란스병원, 중증치료·편의성 합격점

24일 한국표준협회 주관 KS-WEI 인증식서 종합병원 부문 1위 선정
하종원 병원장, 가치공로상 수상…코로나 극복·환자 경험 혁신 공로 인정받아

김용욱 진료혁신부원장이 2022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 종합병원 부문 1위상을 수상 후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표준협회(KSA) 주관 ‘2022 소비자웰빙환경만족지수(KS-WEI)’ 인증식에서 종합병원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로써 세브란스병원은 2007년부터 16년 연속 종합병원 부문 1위를 달성하게 됐다.


한국표준협회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웰빙경쟁력 지수인 △건강성(Health) △환경성(Environment) △안전성(Safety) △충족성(Satisfaction) △사회성(Social Responsibility) 5개 부문과 웰빙만족도 지수로 전반적·상대적·감정적 만족도를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총 111개 제품군과 서비스군의 364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구입 또는 이용 경험이 있는 고객 약 7만 28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웰빙경쟁력 지수 중 환경성·충족성·사회성 부문에서, 웰빙만족도 지수 중 상대적 만족도 부문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2005년 7월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3만례를 달성했다. 전립선암 분야에 특화된 미국과 달리, 독창적 기술을 바탕으로 갑상선암·위암·신장암·대장암·부인과암을 비롯해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 16개 임상과로 로봇수술 적응증을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갑상선내분비외과의 갑상선절제술과 위장관외과의 위절제술, 대장항문외과의 저위전방절제술 등은 로봇수술의 공식 표준 매뉴얼로 쓰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환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끌어낸 수 있었던 비결로는 첨단 의료를 통해 고난도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동시에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통해 환자들의 편의를 대폭 제고한 점이 꼽힌다.


세브란스병원은 환자들의 예약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절차와 방법을 간소화하고, 접수 창구를 충분히 확보해 환자들이 창구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였다. 무인도착확인 키오스크를 확대 도입해 진료 대기시간을 줄이고, 자가신체계측 키오스크를 도입해 환자들의 계측 정보가 자동으로 전자의무기록(EMR)에 등록되어 환자들이 측정 결과를 일일이 들고 다니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입원 환자 대상으로는 입원생활과 투약·처지 후 부작용 안내 등을 강화하고 병실 환경의 안전성·청결성 수준도 높인 점이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 사진 제공=세브란스병원


이날 같은 날 행사에서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가치공로상을 수상했다. 의료진과 함께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환자 경험 혁신을 이어간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020년 안심진료소와 선별진료소의 실내화 공사로 환자들이 안전하게 검사받을 수 있는 환경을 선제적으로 조성하고 생활치료센터 설치, 중증 전담병상 운영 등으로 확진자 치료에 앞장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 2월에는 중증 전담병상을 61개에서 98개로 확대하며 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썼다. 확대 병상이 위치한 병동에는 의료진 스테이션을 가운데에 배치해 의료진이 보호구 착용 등 수고를 덜며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설계를 보여줬다. 또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동반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완치자 혈장 주입 치료를 도입하는 등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다양한 임상 실험을 진행했다.


세브란스병원은 환자들의 경험을 반영해 보다 편안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면 안내방송을 도입하는 한편, 입원 시 안내엽서와 안대, 귀마개 등으로 구성된 꿀잠 꾸러미를 제공해 수면의 질을 개선했다. 담당 의사의 회진시간을 사전에 문자로 안내해 환자와 보호자들이 의사를 찾는 불편함도 줄이는 등 환자가 병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치료 과정에서 환자 금식 시간을 최소화하는 공복탈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환자 만족을 높였다.


모바일 앱 ‘My 세브란스’는 환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원하는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진료예약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등 기능을 고도화함으로써 환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앱을 통해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 환자식 메뉴 확인 및 영양상담 일정도 관리 가능하다.


하종원 세브란스병원장은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병원의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환자 가치 극대화’를 추구하는 최고의 치유 공간으로 웰빙 의료문화를 선도하며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