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오는 7일 당 윤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토사구팽 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 전 원장은 4일 전파를 탄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나와 "(이미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된 것 아닌가"라며 "기사회생은 어렵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두고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종범', 이 대표를 '주범'에 비유하면서 "쉽게 얘기해서 종범이 처벌을 받으면 사실상 주범은 유죄가 인정되는 것 아닌가"라면서 "그런데 윤리위에서 김 실장은 징계위원회로 넘기고, 이 대표에게는 2주 후(로 결정하겠다고 알렸다)"고 상황을 짚었다.
박 전 원장은 또한 이 대표에 대한 징계가 확정될 경우 국민의힘 지지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저는 참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이 이런 짓을 해야 되는가"라며 "30대 이준석 대표가 보수 야당에 들어와서 새바람을 일으켜 2030 세대들의 지지를 이끌어서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 즉 정권 교체에 성공했고, 지방선거에 압도적 승리를 했다"고 했다.
아울러 박 전 원장은 '이 대표가 징계를 받는다면 정치적으로 살 길이 뭐가 있나'는 진행자의 질문에 "달려가서 뭔가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것이 정치인의 능력이고, 그것이 이 대표의 미래인데 저는 그렇게 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박 전 원장은 "새로운 정당이든 그것은 모르겠다. 어떻게 됐든 저항하면서 자기의 길을 간다는 게 달려가는 것 아닌가"라며 "안 달려가려면 주저앉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