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삼성 아시아 퍼시픽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홍콩 금융시장에 상장한다고 7일 밝혔다.
삼성 아시아 퍼시픽 메타버스( Samsung Asia Pacific ex NZ Metaverse Theme·3172 HK)는 빠르게 성장 중인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주요 메타버스 기업에 한 번에 투자할 수 있는 아시아 최초의 ETF다. 국가별 비중은 △홍콩 36.3% △일본 24.3% △대만 13.3% △중국(선전·상하이) 12.5% △한국 10% 등으로 골고루 구성됐다.
투자 종목 역시 온라인 게임·소셜 플랫폼·증강 현실(AR)·인공지능(AI)·콘텐츠 등 주요 메타버스 산업 관련주들으로 골고루 배분했다. ETF가 담고 있는 상위 기업으로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메타버스 시장에 진출하는 일본 기업 소니(SONY)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 △중국의 인터넷 미디어 기업 텐센트(TENCENT) △인터넷 쇼핑몰 플랫폼 기업 알리바바(ALIBABA) △XR(확장현실)?TWS(무선 이어폰) 등 스마트 기기를 위탁생산하는 고어텍(GOERTEK) 등이 있다.
ETF는 기존 ‘KODEX 차이나 메타버스 ETF’에 포함되지 않는 세부 테마의 종목도 담고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예컨대 △대만 다국적 서버 기업 위윈(WIWYNN) △대만 액정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인 AU 옵트로닉스(AU Optronics) 등 기존 메타버스 ETF에는 담기지 않았던 서버와 디스플레이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분산 투자하고 있다. 또 글로벌 메타버스 생태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일본 기업들을 약 25% 수준으로 담고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일본 주식에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된 점도 강점이다. 일본의 대형 게임 개발사인 △닌텐도(NINTENDO) △반다이남코(BANDAI NAMCO)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번 신규 ETF 상장으로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미국·중국의 3개국 투자 라인업에 더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할 수 있는 선택지를 추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메타버스 콘텐츠에 강한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 메타버스 플랫폼 중심의 미국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 KODEX 미국 메타버스 나스닥 액티브 ETF’, 메타버스 디바이스 중심의 ‘삼성 KODEX 차이나 메타버스 액티브 ETF’를 출시한 바 있다.
박성진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은 “아시아 메타버스 시장은 미국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이 있어 그만큼 성장성이 더 높은 시장”이라며 “삼성 아시아 퍼시픽 메타버스 ETF는 메타버스와 관련된 다양한 영역의 아시아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차별성을 앞세워 메타버스 산업에 관심이 높은 투자자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