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3분이면 된다" 온라인 입당 독려…지지층 '인증' 릴레이

[정면돌파 나선 李]
전국 돌며 부당성 강조 방안도 거론
보수 커뮤니티 중징계 성토 글 도배




/에펨코리아 캡처



/에펨코리아 캡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온라인 당원 모집을 시도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2030세대 당원의 지지세를 모아 우호적인 여론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원이 되는 빠르고 쉬운 길은 온라인 당원 가입”이라며 “한 달에 당비 1000원을 납부 약정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되어 국민의힘의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3분이면 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외에 이 대표가 직접 전국을 돌며 국민과 당원을 만나 징계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방안도 주변에서 거론되고 있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호소에 즉각 반응했다. ‘입당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집단행동을 독려했다. 2030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보수 성향 남초(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징계 처분을 성토하는 게시글로 도배됐다. 에펨코리아에는 이날 새벽 징계위 결론이 나온 직후 수천 개의 글이 쏟아졌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신드롬’을 일으킨 진원지로 꼽힌다. 이들은 “우리가 이 대표를 지켜야 한다” “이래서 정치는 계파와 파벌이 있어야 한다” “대선 이긴 당 대표를 토사구팽했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서도 이 대표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컸다. ‘쿠데타가 벌어졌다’ ‘오늘부터 윤핵관 비리를 제보 받는다’ ‘도로한국당 축하 드린다’ 등의 제목이 달린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당원은 “이준석이 있었기에 선거도 승리했는데 증거 하나 없이 당원권을 정지시키나. 함께 다 망하자는 거냐”고 성토했다. 또 “당 대표는 대통령이나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부하가 아니다” “총선은 안중에 없나. 안철수·권성동으로 이길 것 같나” “국민이 뽑은 당 대표를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징계하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


스스로를 중도 보수 40대라고 소개한 한 당원은 “중도층은 젊은 사람을 내세워서 이미지 세탁한 후 버리는 구태 정당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떠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대를 잃고 떠나야 하나, 남아서 중도층 목소리를 들려줘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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