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임명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오전 김 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재가하고 이어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포함해 4명으로 늘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으나, 기한(8일)까지 회신받지 못하자 이날 대통령 직권으로 임명했다. 지난달 7일 후보자로 내정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전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금 같은 경제 상황 속에서 민생경제를 위해 챙겨야 할 현안이 많아 더 이상 자리 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금융위원장 임명 강행을 예고했다.
민주당은 ‘국회 패싱’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불통과 독단을 넘어선 오기 인사”라며 “원 구성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이니 국회 정상화에 적극 협력하고 인사청문회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