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평화본부장, 미일러 북핵수석 연쇄 회동… "北 대화 복귀해야"

러시아 차관 "한반도 평화적 해결 위해 건설적 역할할 것"
미일과도 양자, 3자 회동 잇달아 진행… 유연한 접근 강조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 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차관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외교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교부 북핵 수석이 미일러 북핵 담당자를 차례로 만나 협의를 진행했다. 한미일러는 입을 모아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외교부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북핵수석과 연쇄 협의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새로 임명된 김 본부장이 러시아 측 북핵 수석인 이고르 마르굴로프 러시아 외교부 아시아태평양차관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 노력이 한미의 억지력 강화로 이어져 북한의 안보를 저해하게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하도록 러시아도 필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르굴로프 차관은 이에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각각 양자 협의도 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은 이어 8일에는 다 함께 만나 북핵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유연하고 열린 접근을 바탕으로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대북 억지력을 지속해서 강화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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