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배 외교부 차관보가 11~13일 올해 수교 30주년을 맞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고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한국 정부 의지를 전달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여 차관보는 12일 오전 가이라트 파질로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차관과 면담하고 고위급 교류 지속, 양국 간 정례 협의체 및 한·중앙아 협력포럼 활성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장관급으로 격상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올해 하반기에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우즈베키스탄 측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파질로프 차관은 한국 새 정부의 우즈베키스탄 및 중앙아 중시 외교 기조를 환영하면서 자유·인권·법치·사회보장 강화를 위한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개혁 노력과 이를 위한 관련 추진 현황을 설명했다. 여 차관보는 또 우리 정부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한 구체 정책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측의 지지를 당부했다. 파질로프 차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했다.
여 차관보는 같은 날 오후 라지즈 쿠드라토프 투자대외무역부 차관을 만나 에너지·인프라, 과학·기술, 고용허가제 등 경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에너지 인프라 건설 수주 및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각별한 지원을 요청했다. 여 차관보는 또 우즈베키스탄 정부 인사들에게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여 차관보의 이번 방문에 대해 "우리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추진을 위해 중앙아 및 우즈베키스탄과의 관계 강화 기반을 마련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