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8월 세계폐암학회 발표 '렉라자' 데이터에 주목 [Why 바이오]

NH투자증권, 투자의견 '매수'·목표주가 8만원 유지
8월 7~8일 WCLC 2022에서 레이저티닙 초록 3건 발표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 제품사진. 사진 제공=유한양행

NH투자증권은 14일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세계폐암학회에서 '레이저티닙' 관련 초록 3건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데이터가 신약의 방향성과 기업 가치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 원을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전일(13일) 5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는 지난해 12월 28일 종가인 6만 4600원, 최저가는 올해 6월 15일 종가인 5만 4200원이었다. 최근 바이오업종 투자심리가 악화했음을 고려할 때 주가 변동성이 큰 편은 아니지만, 신약 등의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본 것이다.


올해 세계폐암학회(WCLC 2022)는 오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다. 레이저티닙 관련 초록 데이터는 학회 기간 중 8월 7~8일 포스터 및 구두 발표를 앞두고 있다.


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벤처 오스코텍(039200)으로부터 도입해 자체 임상을 거쳐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허가를 받고 같은 해 7월 건강보험급여 목록에 등재되며 '렉라자'란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레이저티닙 관련 단독 및 병용요법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인 얀센과 원개발사인 유한양행이 자체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연구가 각각 별도로 진행 중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2) 직후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 데이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SCO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백금계 항암화학요법 경험 환자에 대한 병용 데이터가 다소 아쉬운 반응률을 보였지만, 이번 WCLCL에서 발표되는 데이터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타그리소만 경험한 환자에 대해 백금계 화학요법과 레이저티닙을 더한 3중요법이 중요하다"며 "타그리소 내성에 대해 레이저티닙의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가 구두 발표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발표 이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획기적치료제 지정(BTD)을 노려볼 만한 비중을 갖는 데이터란 게 박 연구원의 판단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MARIPOSA-2 글로벌 3상 임상 데이터를 미리 점쳐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향후 공개되는 포스터 데이터를 확인해야 겠지만 레이저티닙은 이미 1차치료제로서 고무적 데이터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 공개될 1차 단독요법 3상 임상 데이터와 이후 공개될 1차 병용요법 3상 임상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한양행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얀센은 최근 독일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레이저티닙과 항체 약물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5대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하나로 선정하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는 2025년까지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이 연간 5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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