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버스타고 섬 관광…신안군, 자유이용권 도입

18일부터 공영버스 자유이용권 시행…중부권 섬 관광 가능

신안군 공영버스 1일 자유이용권. 사진 제공=신안군

전국 최초로 버스 완전공영제를 시행한 전남 신안군이 이번에 한발 더 나아가 ‘공영버스 자유이용권’을 도입했다. 신안을 찾는 외지 방문객 누구든지 공영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교통 편의성까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17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18일부터 공영버스 자유이용권을 시행한다. 자유이용권은 1·2·3일권으로 각각 판매되며 원하는 이용권을 구입하면 정해진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공영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신안을 방문하는 섬 관광객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유이용권 가격은 1일 기준 성인 5000 원, 청소년 3000 원, 초등학생 2000 원이다. 신안-목포 광역버스(1004·2004·3004호) 승차 시 운전승무원에게 현금이나 카드로 구매하면 된다. 신안군은 우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부권(자은·암태·안좌·팔금)을 시범지역으로 도입한 뒤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안군 중부권은 2021년 유엔세계관광기구가 ‘세계 최우수 관광 마을’로 선정한 퍼플섬을 비롯해 세계조개박물관, 1004수석전시관 등이 있다. 최근에는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일원에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가 개장하면서 새로운 관광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교통 접근성도 양호해 무안공항과 KTX 목포역에서 차량으로 1시간 내 도착할 수 있다.


신안군의 한 관계자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춘 신안군 중에서도 중부권은 각 섬마다 고유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공영버스 자유이용권 도입을 통해 교통약자나 차량을 놔두고 이곳을 방문하고자 하는 분들이 공영버스를 타고 저렴한 요금으로 섬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