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앱결제 후폭풍…멜론 이어 지니뮤직도 인상

구글 정책으로 26일부터 이용권 인상
인상 전 구매하면 기존 가격으로 가능
웹사이트 통해 구매해도 기존과 동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043610)이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에 따라 이용료를 인상한다. 지난달 7일 국내 1위 음악 스트리밍 앱 멜론도 구글 인앱결제 강제로 안드로이드 앱 내 이용권 결제 가격을 6월 29일부터 10%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니뮤직 로고. 사진제공=지니뮤직

22일 지니뮤직은 "구글 정책에 따라 인앱결제 수수료를 부담하게 돼 부득이하게 안드로이드 앱에서의 이용권 가격을 오는 26일부터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음악감상(부가세 제외) 8400원→8900원 △스마트 음악감상 7400원→7900원 △데이터 세이프 10900원→11500원 등의 상품 가격이 변동된다. 인상 전에 이용권을 구매하면 해지 전까지 기존과 동일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니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권을 구매해도 인상 전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다.



지니뮤직 이용권 가격 인상 안내문. 사진제공=지니뮤직

구글은 4월 1일부터 아웃링크 등의 외부 결제 방식을 금지하고 인앱결제(수수료 최대 30%) 또는 인앱결제 제3자 결제 방식(수수료 최대 26%)만 허용하는 결제 정책을 시행하고 해당 정책에 따르지 않는 앱에 대해서는 업데이트를 금지하고 있다. 6월 1일부터는 아웃링크를 제공하는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삭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날 '해외 앱마켓 규율 동향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는 구글·애플 등 거대 앱마켓 사업자를 어떻게 규율하고 있는지 분석해 국내 인앱결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방송통신위원회도 지난 5월부터 구글·애플 등이 특정 결제방식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한 전기통신사업법을 어겼는지 실태 점검 중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