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중퇴기금)의 전담운용기관으로 최초 선정됐다. 이에 따라 2026년 8월 말까지 삼성자산운용이 중퇴기금의 운용을 전담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8일 진행된 중퇴기금 전담운용기관 우선협상대상자 적격여부 평가에서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적격' 통보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우선 협상을 거쳐 최근 첫 최종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됐다.
중퇴기금은 올해 4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30인 이하 중소기업 사용자·근로자가 납입한 부담금으로 근로복지공단이 공동의 기금을 조성·운영해 근로자에게 퇴직급여를 지급하도록 한 새로운 공적 퇴직급여제도다.
중소기업퇴직연금제도는 퇴직연금 확정기여(DC)형처럼 근로자의 퇴직연금계좌에 매년 퇴직금이 적립되지만 근로자 본인이 직접 운용하는 게 아니라 외부 전문기관과 공단이 기금을 모아서 운용해준다.
근로복지공단은 퇴직급여 적립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용하기 위해 삼성자산운용을 첫 전담운용기관으로 선정했다.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은 2026년까지 179만 가입자, 약 1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2001년 국내 최초로 공적 기금은 물론 민간 자금의 외부위탁운용(OCIO)을 시작한 삼성자산운용의 20년 이상 풍부한 운용 경험과 퇴직연금 대표 운용사로서 그동안 기록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태호 삼성자산운용 OCIO컨설팅본부장은 "300인 이상 사업장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91%지만 30인 이하 중소기업 사업장의 가입률은 24%에 불과하고, 원리금보장형 상품 위주의 운용으로 1% 대의 수익률을 보이는 등 연금제도를 통한 노후생활 대비가 미흡한 상황" 이라며 "삼성자산운용은 중퇴기금의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를 통해 장기 가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근로복지공단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향후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