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취임 일성…"복합위기 직면…선제적 금융 지원해야"

27일 여의도 본점서 취임식
수은 설립 이후 첫 내부 출신 행장


윤희성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수은

윤희성 신임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7일 “미국 등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글로벌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우리 경제는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 경제의 든든한 조력자인 수은이 돌파구를 찾아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1976년 수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내부 출신 수출입은행장이 된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적극적인 위기대응을 위해 ‘비상경제 종합 대책반’을 소집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즉시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므로 총력을 다해 대응해야 한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해 외화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으로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행장은 이어 “금리 급등과 주요국 경기침체 우려 등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위축되고 있으나 이럴 때일수록 수소 등 미래 전략산업과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산업에 대한 한발 앞선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의 원전 수출산업화 정책에 부응해 신규원전 수주 및 원전생태계 복원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방산 수출 확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외국 정부 등과 긴밀하게 공조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원전·방산분야가 해외건설·플랜트, 조선 등 전통적인 수주산업에 이어 제2의 전략 수주산업이 될 수 있도록 수은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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